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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겨울안부
글쓴이 관리자 (2020.01.19 / hit :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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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월의 첫 날보다는 살짝, 1월의 중순을 더 기다립니다.
겨울의 한복판에서 딱! 그 시기가 되면 매화가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2019년 12월 말에 매화 꽃몽오리가 추위를 무릅쓰고 붉을대로 붉어진 모습으로 나오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기를 가늠하며 기다려왔었거든요.
매실나무는 한 겨울에 꽃을 피워냅니다. 이것이 매실나무의 삶이요, 운명이요 그리고 
소명입니다. 가장 자기답게, 자기 모습대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겨울바람에 움추려들고, 매섭고 차가운 기운,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겨울의 중심에서 
꽃을 그것도 분홍, 빨강, 흰색의 예쁘디예쁜 꽃을 피워내는 매실나무는 사실, 
그 어떤 때보다 겨울에 대한 위로와 봄에 대한 그리움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할아버지 Jean Vanier의 말씀입니다(눈물샘 p53).
' 사람들이 우리 때문에 실망하는 것은 꿈을 꾸고 이상을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결코 그렇지 않으십니다. 그 분이 사랑하는 이는 바로 
 오늘의 나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도 과거도 아닌 현재의 나를 보십니다.'


매화가 겨울에 핀다고 해서 다른 나무의 꽃들보다 "더" 대단한 혹은 못한 무엇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감동을 주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제부터는 더 자주 잊지말고  대연수목원의 나무들을 만나러 가야 할 때입니다.
곧 이어 산수유꽃이 말할 수 없는 노랑빛으로 몽오리를 내밀 것이고, 이어서 자두나무도 살구나무도 그리고 사과꽃과 배꽃이 피면서 라일락도 꽃피기 시작하겠지요. 
벚꽃이 피어나면 그 때부터는 수많은 나무들이 자기의 때를 따라 계절을 넘치도록 풍성하게 만들면서 마음껏 꽃잎과 이파리와 열매들을 성장시키면서 우리를 만나 줄 것입다.


2020년 한 해가 다 가도록, 수목원의 모든 식물친구들, 그리고 온 땅의 나무들, 꽃들과 풀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 줄 것이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위로를 줄 것입니다.


다만 감사와 기쁨으로 새로온 해후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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