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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홀한 고백
글쓴이 관리자 (2012.01.17 / hit : 3127)



황홀한 고백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

그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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